오늘은 내가 주식처럼 즐겨 먹는 요리를 소개하려고 한다.
나도 작년에 처음 접했고 우리가 만난 지 1년이 안되었지만
벌써 4~5번은 해 먹은 것 같다.
단식 혹은 다이어트 후 보식을 찾고 있다면?
위장이 약해 생채소가 부담스럽다면?
요똥이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하고 싶다면?
"포토푀"를 추천한다.
포토푀란?
포토푀(pot-au-feu)는 소고기, 채소, 부케 가르니(향신료 다발) 을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장시간 고아 만든 프랑스의 스튜 요리이다.
-네이버 세계 음식명 백과-
전통방식의 포토푀에는 소고기와 당근, 순무, 양파 등 뿌리채소와 향신료가 들어간다.
나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만든다.
언젠가 트위터에서 본 레시피인데 입에 잘 맞고 속도 편해서 한 달에 한 번은 해 먹는다.
다이어트 중이나 후에 보식으로 먹기도 하고 해장이나 죽 대신 먹는다.
원래는 소고기를 넣지만 나는 닭 가슴살로 대체한다.
맛있는 수제 소시지도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나는 닭 가슴살이 제일 입에 맞더라.
그리고 부족한 탄수화물을 채우기 위해 꼭!! 감자를 넣는다.
들어간 재료
토마토(작은거 8개), 샐러리(마트 한 묶음), 양파(큰거 2개), 감자(작은거 8개), 브로콜리(한 송이), 가지(2개), 올리브(넣고 싶은 만큼), 버섯(한 봉지), 양배추(1/2통)
위의 기준은 마트에서 주문했을 때 오는 기준이다.
나는 한 번 장 보면 2번 만들어 먹는다.
위의 재료를 반으로 나눠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취향껏 넣고 싶은 만큼 넣으면 된다.
단, 샐러리는 꼭 넣길 바란다.
위에 나온 "부케가르니"도 샐러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향신료 다발이라는데 한 개 정도는 넣어야 하지 않을까?
만드는 방법 - 재료 손질
1. 모든 재료는 각 재료의 특성에 맞에 씻고 껍질을 까서 준비한다.
2. 감자는 큼직하게 자른 후 물에 담가 전분을 빼준다.
3. 토마토는 十 자로 칼집을 내고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긴다.
1. 양파는 2가지로 준비했다. 반은 캐러멜라이징용 양파(최대한 얇게 썰어야 팔이 덜 아프다)
반은 그냥 무심하게 툭툭 잘라준 양파. 캐러멜라이징은 생략해도 된다.
6. 양배추, 가지, 브로콜리, 샐러리, 토마토 모두 큼직하게 잘라준다.
개인적으로 큼직하게 (어른 숟가락에 가득차게) 자르는걸 좋아한다. 본인 취향껏 자르면 되지만 토마토나 감자는 끓이다 보면 뭉개지기 쉬워 크게 자르길 추천한다.
4. 버섯은 손으로 뜯어 준비한다.
5. 올리브는 통으로 넣거나 잘라서 준비한다.
만드는 방법 - 조리
1. 큰 냄비에 버터를 작게 한 조각 넣고 얇게 채 썬 양파를 넣어 볶아 준다.
2. 양파가 갈색을 띠면 물을 자작하게 부어주고 닭 가슴살을 넣는다.
물의 양은 닭 가슴살이 잠길 수 있을 정도로 한다.
3. 물에 담가 놓으 감자는 깨끗한 물에 헹군 다음 전자레인지에 3~4분 정도 돌려 익혀준다.
생감자를 넣고 끓여도 되지만 그렇게 해본 결과 많이 부서진다.
4. 닭 가슴살이 익으면 건져서 손으로 찢어준다.
5. 찢은 닭 가슴살과 양배추, 샐러리, 양파 등 더 오래 익혀야 하는 채소를 먼저 넣고 센 불에서 한소끔 끓여준다.
6. 그다음 가지, 브로콜리, 버섯을 넣어주고 한소끔 끓인다.
7. 치킨 스톡을 한 블럭 넣어준다.
8. 마지막으로 토마토와 올리브, 익힌 감자를 살포시 올려주고 약불에서 은근하게 끓여주면 완성
(감자와 토마토를 넣고 자꾸 국자로 뒤적거리면 부서지고 뭉개짐)
Tip. 끓이다 보면 채소에서 수분이 많이 나온다. 채수만으로 하기에는 물이 조금 부족하니 중간에 물을 더 부어준다.
복잡한 것 같지만 채소를 준비하고 잘라서 끓이는 게 끝이다.
양파 볶는 게 귀찮으면 생략.
채소 따로따로 넣기 귀찮으면 한 번에 넣어도 된다.
어차피 크게 한 솥 분량이라 두고두고 먹으면서 몇 번 끓이다 보면
모든 채소가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때가 제일 맛있다.
내가 만드는 양은 치킨스톡 한 블럭이면 딱 간이 좋다.
나는 거기에 후추를 솔솔 뿌려 먹는다.
먹고 나면 몸에 후끈후끈 열이 난다. (포토푀는 겨울 음식이라고 했던 듯.. )
채소가 듬뿍 있고 닭 가슴살로 단백질까지 들어갔으니 이것만 먹어도 한 끼 영양은 충분한 것 같다.
지난번에 만든 토마토 마리네이드와 곁들여도 맛있다.
2021.05.11 - [일상 이야기/먹고] - 입맛 살리는 상큼한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기
입맛 살리는 상큼한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기
지난 주말 디톡스 진행 중에 만든 토마토 마리네이드. 디톡스를 하면서 잘 비워냈기 때문에 그다음에 어떤 것을 먹느냐가 내 몸을 만들게 된다. 디톡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고심한 나만의
oddwitch.tistory.com
여기에 통밀빵 정도 추가해도 되고.
집에서 만든 양배추 오이 피클이랑 먹어도 잘 어울린다.
위장이 약해서 20년 넘게 위염을 달고 사는 나는 생채소가 부담스럽다.
이렇게 익혀서 먹으면 속이 편하다.
영양소는 골고루 들어가면서도 칼로리 걱정 없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나만의 보양식이다.
한 솥 가득 끓여 놓으면 든든한 포토푀.
꼭 위의 재료가 아니더라도 냉파요리로 제격이다.
내가 가장 애정 하는 메뉴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하루 > 먹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 솥밥이 유명한 도마에서 한 끼 (0) | 2021.07.13 |
---|---|
[삼청동] 카페 라디오엠에서 주말 공부 (0) | 2021.06.28 |
[광화문] 사발 (0) | 2021.06.17 |
입맛 살리는 상큼한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기 (0) | 2021.05.11 |
[광화문] 벚꽃 피던 봄에 광화문 맛집 능라도 갔던 이야기 (0) | 2020.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