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종로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5시쯤 방문한 도마.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5시 오픈인데 10분 전에 도착했다.
우리 앞에 3팀이 이미 대기 중이고
5시 정각이 되기 전에는 입장이 안 된다.
인사동에서 좁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도마의 간판이 보인다.
민화 같은 호랑이 그림.
공부하고 나서 먹는 술맛에 중독이 된 것 같다.
아니 사실은 요즘 술은 매일 먹는다.
반주로... 나이 먹음인가;;
세잔주인데 3잔은 더 나오는 양.
시원하니 맛있다.
도마는 솥밥 그리고 같이 나오는 일명 '마약 된장찌개' 가 유명하다.
나는 갈비 솥밥, 친구는 삼계 구이 솥밥? 을 주문했다.
갈비 솥밥은 양념갈비맛 소스가 같이 나온다.
오~!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들었다.
나는 이런 솥밥을 매우 좋아하는데 (뭔들 안 좋아할까..)
보통 살짝 데코레이션 느낌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기대를 안 했다.
밥을 다 덮는 비주얼에 입꼬리가 씨익 올라간다.
된장찌개는 부추가 가득 들어가고 건더기가 푸짐하다.
된장찌개에도 고기가 귀엽게 들어가 있다.
찌개가 짜다는 얘기가 있어서 "싱겁게"로 부탁드렸는데 그래도 간이 센 편.
그럼 보통은 얼마나 짜다는 거지?
일반 입맛을 가진 분들이 싱겁게 주문해도 충분할 것 같다.
밥에도 향이 배어있어 나는 양념장을 넣고 비비지 않았다.
그대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고
가끔 고기만 살짝 찍어 먹어보는 정도였다.
고기는 야들야들했다.
건강하게 배부르게 먹어서 속이 편안한 한 끼였다.
다 먹고 맞은편 사동면옥에서 2차를 먹네 어쩌네 했지만
배불러서 굴러갈 지경.
솥밥을 먹는 동안 물 부어놓은 숭늉까지 먹으면 배가 꽉 찬다.
부모님과 식사하기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삼계 구이 솥밥도 닭에 숯불 향이 배어 별미였다.)
처음 입안에 밥을 가득 넣었을 때 그 향기가 떠오른다.
가끔 종로 가면 방문할 것 같다. 웨이팅 안 한다는 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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