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부자인 나를 보면서 가끔 주변 사람들이 동업 제안을 한다.
"네가 출연하고 진행해. 우리가 찍어주고 편집해 주고 다 할게."
하지만 자신이 없다.
정확하게는 귀찮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번엔 나의 관심이 커져간다.
내 이야기를 듣고 친구가 "짐벌"을 빌려주겠다고 한다.
짐벌이 뭔지도 몰랐네...
아래 링크는 친구의 OM4 오즈모이다.
https://smartstore.naver.com/dwcom/products/5364394652
친구의 짐벌을 빌려 며칠 써보면서 느낀 건
삼각대 역할도 하면서 움직일 때도 흔들림이 최소화되어
영상이 안정적으로 찍힌다는 것이다.
신세계였다.
피사체를 따라 움직인다고 하길래
별생각이 없었는데,
매우 스무스하게 움직이는 이 녀석이 너무 신기했다.
하지만 손에 들고 1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을 보내보니
"무겁다."
손목에 무리가 간다는 느낌도 받았다.
손목 아파서 마우스도 비싼 거 쓰면서 무거운 짐벌을 계속 들고 다니다니...
며칠 더 써 보면서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친구 제품과 같은 브랜드지만 매우 작고
심지어 카메라가 결합된 짐벌 발견!
내가 구매한 귀여운 녀석
저렇게 작은데 카메라 기능이 있다니!
심지어 카메라 기능이 예상을 뛰어넘는다.
내가 필요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몇 번의 현타가 왔지만 결국 나의 합리화가 승리하고
결제를 클릭클릭클릭!!!!!!
나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으니까 크리에이터 콤보 패키지로 구매했다.
추가한 제품은 핸드폰 클립과 256GB SD 카드.
짐벌 박스 하나에 크리에이터용 추가 구성품이 따로 올 줄 알았다.
'진짜 다 들어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 박스 하나만 왔다.
박스에는 크리에이터 콤보라고 아예 쓰여있다.
위아래로 뚜껑이 안 열려서 낑낑거리는데 옆으로 펼쳐짐.
다시 한번
'진짜 여기 다 들어있는 거 맞나 -_- (의심 의심 의심...)'
박스를 열자마자 왼쪽에 길쭉한 상자.
오른쪽에 본체로 보이는 녀석 발견.
왼쪽 상자부터 열어보자.
1. 윈드스크린
크리에이터 콤보 구성에는 무선마이크가 있는데 이 털북숭이는 마이크의 윈드스크린이다.
생각보다 털북숭이가 크다.
뭐 헤어밴드에 붙일 거 아니니까 마이크만 잘 되면 됐지...
2. 광각렌즈
기본 렌즈와 광각렌즈를 비교해 놓은 포스팅을 봤는데 뭐... 그다지 차이가 커 보이진 않았다.
DJI 포켓 2도 화각이 이전보다 커져서 그런가?
쓸 일이 있긴 한가 싶다.
3. 미니 조종 스틱(위)
친구의 조이스틱 손맛을 보다가 이 녀석을 보니 어찌나 귀여운지.
꼭 인형용 오락기 같은 느낌이다.
4. 스마트폰 어댑터
'왜 두 개지?' 하고 보니 타입별로 두 가지를 준비해 놓으셨다.
나중에 핸드폰 타입이 또 달라지면 어떻게 하나 벌써 걱정이다.
5. 충전 케이블
케이블은 머리가 두 개인 뱀처럼 생겼는데
하나는 짐벌 본체, 하나는 무선 마이크 송신기에 꽂으면 되겠다.
일타이피!!
6. 손목 스트랩
없으면 서운한 아이. 불안하니까 꼭 손목에 채워준다.
여기까지가 길쭉이 박스1 구성품이다.
작은 박스에 알차게 잘도 넣었다.
7. 짐벌 카메라 본체와 케이스
드디어 등장했다!!
실물 영접이 처음이라 생각보다 훨씬 작고 심지어 가볍다.
크기 비교를 위해 커터 칼을 옆에 두었더니 더 귀여워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일단 구성품 확인을 위해서 메인 박스 안에 하얀 종이 보관함을 살펴본다.
설명서같이 생긴 3개의 미니북과 스티커가 들어있다.
그런데 그다지 도움 안 되는 미니북이다.
가장 기본적인 사용은 살아온 세월의 직감으로 !!!!
스티커는 본체보다 커서 붙일 곳이 없다.
붙이고 싶지도 않지만.
박스 가장 아래층에는 또 뭔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8. 삼각대
이게 뭔가 싶었더니 병아리 발처럼 생긴 삼각대다.
들고 다니면서 찍기보다는 주로 세워놓고 찍을 것 같은 나에게 꼭 필요한 구성품.
하나같이 다 귀엽네...
9. 마이크 송신기
본체에도 마이크가 있지만 이건 거리가 떨어진 경우나
인터뷰할 때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클립형인데 본체에 비하면 마이크가 꽤 큰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본체 케이스 상단에 딱 끼울 수 있게 되어 있어 휴대하기는 좋아 보인다.
10. 삼각대 마운트(=하단 커버2)
본체의 하단 커버는 아무 기능이 없다. (=삼각대를 쓸 수 없다)
삼각대를 쓰려면 기본 커버를 분리하고 이 녀석을 끼워줘야 한다.
어떤 녀석을 끼워도 충전은 할 수 있다.
11. 멀티핸들(하단 커버3)
이 아이는 10번보다도 진화한 단계라고나 할까?
하단 커버 3형제 중 가장 크고 무게도 있고 기능도 많다.
후면에는 충전을 위한 단자가 있다.
나머지 면은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왼쪽부터 전면, 옆면, 아래 사진이다.
앞면 사진에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저 부분을 떼면 스피커가 있다.
그리고 옆면에는 이어폰 단자가 있다.
영상 촬영 후 소리까지 들어보려면 이 멀티핸들의 스피커 or 이어폰이 있어야 가능하다.
아래에는 삼각대 마운트가 있어서 그야말로 "멀티" 모든 기능의 총 집합체이다.
거의 이것만 쓰지 않을까 싶네.
메모리 카드는 256GB까지 사용 가능하고 호환이 되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본체 옆에 무방비한 슬롯에 끼워주면 끝.
미니어처 같은 구성품들을 어디에 넣어 다닐까 걱정은 잠시
본체 케이에 다 계획이 있었다.
렌즈는 자석으로 착 붙고
두 개의 어댑터도 사이좋게 착석.
케이스 후면에 구멍이 있는데 그곳은 삼각대의 지정석이다.
작은 아이들이 굴러다니지 않게 머리를 잘 썼다.
이건 내가 추가로 구매했다.
핸드폰을 더 튼튼하게 고정하기 위한 클립이다.
그 작은 어댑터만으로 핸드폰을 들고 있으라고 하기엔
너무 잔인하다.
쓰는 나도 불안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후기를 찾아보니 역시나...
대부분 불안하다고 얘기하며 구매를 추천한다.
간단하게 친구의 DJI OM 4 오즈모 모바일 짐벌과 비교를 해보자면
오즈모를 접었을 때 포켓2와 높이가 비슷하다.(멀티핸들 장착 시)
우측 사진은 삼각대까지 합세한 사진이다.
오즈모의 삼각대에 비하면 포켓의 삼각대는 가방 참 장식 같은 느낌...
삼각대를 제외하고
포켓2는 멀티핸들을 올렸을 때
무게가 3배 조금 안되게 차이가 난다.
숫자로 보는 것보다 손으로 들고 있을 때 무게 차이가 상단 한 편이다.
DJI 오즈모 포켓2 크리에이터 콤보 하루 후기
"가볍다."
아직 24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기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휴대성" 만큼은 별 다섯 개다 ★★★★★
작아야 항상 휴대하면서 영상을 찍을 게 아닌가!!
평소에도 가방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다니는 나이기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했고 이 녀석을 구매한 이유이기도 하다.
부피가 크고 무거우면 집에서만 사용을 하게 되고
그렇다면 사지 않는 것이 낫다.
"뜨겁다."
후기에서 얼핏 본 것 같은데,
어제 충전을 하고 30분 정도 사용했나?
핸드폰을 연결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한두번 있었다.
그리고 영상 촬영 테스트를 잠깐 한 게 전부다.
고작.. 그거 하고 전체가 꽤 발열이 심하다.
불량인 건지 원래 이 제품이 다 이런 건지 문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영상 촬영에서도 걸리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내가 아직 미숙해서 그럴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더 사용해보고
추가 후기를 남겨야겠다.
열심히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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