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태블릿이라고 하면 '아직 나이가 어리겠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꽤 많이 먹었다. ㅎ ㅏㅎ ㅏ (으른임)
다만 태블릿이 굳이 필요하지 않았을 뿐.
집에 잘 쓰지 않는 맥북이 있고(잘 쓰지 않는 게 중요함) 와콤 와콤 태블릿도 있고, 핸드폰도 있다.
작년에 직장동료의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프로크리에이트!!)을 보고
평소 낙서를 좋아하던 나는 잠시 또 유혹에 빠졌지만 -
'저거 꽤 크고 무거운데' -> '핸드폰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은데 저것까지?' ->'음.. 난 집에 모셔두겠군' -> '집에 맥북도 있고 와콤 태블릿도 있는데?' -> '비싼 쓰레기를 들이겠군'
이런 의식의 흐름이랄까..
생각보다 충동에서 금세 벗어났지만 1년 뒤 재발함.
또 직/장/동/료/의 ㅋㅋㅋㅋ(가장 자주 보고 오래 보는 그들이 제일 위험하다)
"쿠팡 사전 예약시 최대 12% 할인"
이라는 말에 어이없게 꽂혔다.
이번엔 의식의 흐름도 없이 뇌가 움직이기 전에 손이 먼저 움직인 케이스.
(삼성카드 사랑해요 ♥)
'사면 뭐라도 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ㅋㅋㅋㅋㅋ
아이패드 프로4세대 셀룰러/ 128기가/ 11인치/ 실버로 구매했다.
구매하고 나서 스그로 했어야 했나(후기에 스그가 많길래..), 용량을 더 큰 걸 살걸 그랬나 등등의 많은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아무 생각 없다는 게 중요하지.
집에 가마니처럼 있는 맥북이 13인치인데 그 아이를 생각하면서
'그걸 들고 다닌다고..?? -_-'
주저 없이 나는 무조건 11인치요.
배송 예정일은 5월 1일이었으나 서울 어딘가에 사는 나에게는 빠른 배송이 되었다.
4월 29일 저녁 10시에 도착.
타단~
11인치지만 나에게는 크다;
이 아이가 들어갈 가방도 내겐 없어.. ㅠㅠ
내가 가진 가장 큰 가방이 미우미우 마틀라쎄이기 때문에.... 또르륵 ㅠㅠㅠ
가방 고민은 잠시 집어넣고
미리 구매한 케이스에 아이를 넣어주고 케이스를 마구마구 꾸며준다.
많은 고민을 한 작품이다. ㅋㅋ 하나하나 매우 신중하게 붙였다고...
액정필름을 가장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은 사지 않았다는 이야기.
주로 프로크리에이트를 사용할 예정이라 종이질감 필름을 우선순위에 뒀지만
화질에 영향을 준다는 말에 패스(그림 그릴 때도 디테일하게 화질이 중요하니까~)
강화유리 필름은 반사가 너무 심하다고 해서 패스-
어설프게 찾아보니 아무리 좋다는 거 붙인다 한들 원바탕만 하냐는 게 대부분.
아이패드 액정 자체에 뭔가 기술이(?) 들어있다는데 액정을 붙이는 순간 그건 그냥 없어지는 거랑 마찬가지.
그래서 난 용감하게 쌩으로 쓰기로 했다. (멋짐 폭발)
아이패드 기본 세팅을 마치고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배경을 바꿔주기.
+ 추가로 얼마 전에 종이질감 액정 붙인 거 펜슬로 써봤는데.. 미끄러짐이 아주 약간 덜 한 거지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더라. 굿노트에 필기할 때 갈고리 생기는 건 매한가지임.
다음에는 ---
아이패드를 구매했는데 왜 때문에 거기에 딸린 쇼핑품목이 많은 건지
(feat. 케이스, 펜슬, 펜슬 스킨, 펜촉 보호캡, 추가 펜촉, 안경닦이, 스티커, 유심, 가방까지. 후덜덜;;)
그리고 아이패드를 구매한 이유!
프로크리에이터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사용법, 프로크리에이터로 그린 그림 등등 그렇게라도 해야 본전을 뽑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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