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에 외식으로 삼겹살인가?
코로나 이전에도 자주 먹는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 이후로는 더 먹을 일이 없었다.
회식도 없어졌고
보통 여러 명이 모였을 때 자주 가는 곳인데
모이는 것도 안되니까.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먹거나
배달로 먹은 적은 있다.
하지만 역시나 식당에 가서 먹는 게 진짜 맛있지.
우연히 가게 된 신설동 맛집
최근에 친구가 신설동에 주 2회 가게 되었다.
토요일마다 만나는데 아침부터 공부하고
이동하면 피곤하니까
내가 신설동에 가게 되었다.
근처에 맛있는 게 뭐가 있나 찾아보다가 [육전식당]이 보이길래
'오래간만에 고기나 먹을까?' 하고 찾아갔다.
우리가 방문한 건 토요일 오후 4시 30분이다.
이미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에 우리가 앉았고
이후 방문한 손님들은 대기가 있었다.
고기는 굽는 것도 중요하다.
식당에 가면 늘 고기 굽는 사람은 잘 먹지 못하고 굽기 바쁘다.
다들 신나게 먹고 서서히 젓가락을 내려놓으면
그제서야 먹는다.
먹기만 하는 사람은 항상 미안하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런 불편함이 싫어서인지
이렇게 맛있게 구워주는 집이 너무 좋다.
이런저런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좋은 고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굽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고기도
너무 익히거나 태우면 맛이 없지 않은가?
신설동 육전 식당에서는 친절하게 고기도 구워준다.
딱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굽기로.
와... 여기 진짜 고기 맛집이네
'고기'라는 이유로 충분히 설레었다.
그래서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고기는 언제나 옳으니까.
처음 한 입 고기를 넣고 깜짝 놀랐다.
입안 가득 채운 고기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소고기 안심인가?'싶었다.
목살을 먹어도 육즙이 촉촉한 게 진심으로 감동했다.
친구와 둘이 한 입 먹자마자 눈빛으로 말했다.
"진짜 맛있다!!!!!"
서울 3대 삼겹살 맛집
3대 삼겹살 맛집이니까 3군데여야 하는데
2군데 밖에 모른다.
약수에 있는 금돼지 식당과
신설동 육전식당.
두 군데 다 방문해본 나는 어디가 더 맛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둘 다 맛있으니까!
차이점이 있다면 기본 찬, 후식 메뉴 정도가 있겠다.
기본 반찬이 육전식당이 더 많고
식사 메뉴도 더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된장 밥에 동치미국수까지 먹었나 보다.
고기 못지 않게 두 된장 밥과 동치미 국수도 맛있었다.
눈꽃 볶음밥 못 먹은 게 슬프지만
조만간 또 갈 것 같다.
다음 날 아침까지 배불렀다.
기본적으로 음식을 잘 하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반찬, 고기, 식사 메뉴 무엇 하나 아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님이 많은 식당은 직원분들이 힘들다.
특히 여기처럼 고기를 구워줘야 하면 더 그렇다.
그럼에도 직원분들이 친절했고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웠기에 또 가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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