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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부자

스테인드글라스 6각 스탠드 만들기

by 돈많은 마녀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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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테인드글라스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이야기. 보셨나요? ^_^

 

2020/11/18 - [일상 이야기/놀고] - 스테인드글라스 - 아름다운 색유리 조각

 

스테인드글라스 - 아름다운 색유리 조각

안녕하세요 :) 새로운 취미 가 또 생겼어요. ^^ ​ 바로 예쁜 유리로 만드는 스테인드글라스 에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맛을(?!) 한번 보자!"라는 마음으로 원데이클래스 를 찾아봤어요. 왜

oddwitch.tistory.com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서 원데이클래스를 경험한 이후에 조금 더 기초부터 탄탄하게,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원데이클래스는 아무래도 맛보기 용이라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거든요.

 

스테인드글라스 스탠드 완성된 모습입니다 :)

 

 

저는 썬캐처 같이 간단한 평면 작업 아니라

입체 작품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원데이클래스에서

균일하지 않던 납땜도 예쁘게 마무리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0 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스테인드글라스 - 아름다운 색유리 이제 그 기록을 남겨 볼게요.

 

칼로 정확하게 자르기. 쉬운 것 같지만 참 어려운 일이에요.

 

스테인드글라스 스탠드를 만들기 위해 도안을 그립니다.

 

웹에 떠도는 혹은 공유되는 스테인드글라스 도안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저는 디자인 욕심도 있어서요. 아예 스테인드글라스 제도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제도를 할 줄 알면 도안이 없어도 어떤 작품이든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만들려고 하는 스탠드 갓(조명등)의 높이, 시작 지점의 둘레,

각의 개수, 갓의 각도 등 모든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려요.

이 패턴의 제도가 정확해야 대칭도 맞고 나중에 유리를 붙일 때

사이가 벌어지지 않아요. 납땜으로 구멍을 안 보이게 막을 수는 있겠지만

 

완성도, 견고함에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정확하지 않으면 뒤틀림이 발생하고 수평도 맞지 않아 저품질로 이어져요.

칼로 자르고 나면 면과 면이 맞닿는 부분은 0.4~ 0.8mm 씩 잘라냅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완성작이 커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어요.

 

 

유리를 자를 때에도 정확하게 잘라야 해요. 

 

 

패턴이 완성되면 유리 위에 대고 정확하게 그려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유리 자르기.

직선은 꼭 자를 이용해서 정확하게 잘라줘야 해요.

대충 자르다 보면 똑같은 조각의 크기가 들쑥날쑥해집니다.

 

 

똑. 똑. 유리 자르는 소리 - 들어보신 분만 아시는 매력적인 소리

 

유리 그라인더를 이용해 조절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정확하게 재단하면 불필요하게 그라인더 작업에서 시간을 더 쓸 필요가 없겠죠.

그라인더는 잘린 단면을 깨끗하게 다듬는 용으로 사용하는 게 좋아요.

 

 

 

그라인더에 유리갈기.

 

 

다 자른 유리는 그라인더에 갈아줍니다.

그라인더를 사용할 때 유리 조각의 각도, 움직이는 속도, 힘

이렇게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해요.

여기서 실수하면 납땜할 때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저는 한 번 경험을 해서 다시는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 같아요.

빨리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자, 이제 유리에 동테이프 감기 작업입니다.

 

 

예쁜 스탠드를 위한 유리 조각들의 목욕이 끝나면

동테이프로 옷을 입혀줍니다.

테이프가 붙은 부분만 납땜이 되기 때문에

감은 모양이 삐뚤삐뚤하면 나중에 납땜의 너비도 울퉁불퉁해져요.

보여지는 테이프의 면적이 같도록 신경 써서 꼼꼼하게 붙여 줍니다.

 

 

 

이제 본격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스탠드 조립하기 들어갈게요.

 

 

유리를 자르고, 다듬고, 테이프를 붙이고... 한 과정이 끝날 때마다

모양이 같은 조각들을 겹쳐서 크기가 같은지 계속 체크해 주었어요.

이제 드디어 조립의 시간(?!)

틀이 되어줄 자를 바닥에 튼튼하게 붙여 6각 조명등의 한 면 한 면을

똑같이 끼워 넣고 작은 조각부터 고정을 합니다.

총 6개의 면이 완성이 되면 1차 납땜을 해요.

 

 

1차 납땜이 끝나면 가봉(?)을 해봅니다.

 

 

납땜 후에는 깨끗하게 한 번 세척을 하고요.

물기가 남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보송보송하게 닦아 줍니다.

그리고 이제 입체적으로 모양을 잡아줘요.

기초 과정을 정확하게 거쳐왔다면 이 단계에서 흐트러짐 없이

모양이 유지가 됩니다.

만약에 소홀하게 한 부분이 있다면 바닥에 내려놨을 때 조명등이 흔들리거나

위, 아래 각도가 맞지 않아 계속 뒤틀릴 거예요.

조명 위에 얹을 캡은 나중에 붙여줄 거지만, 일단 확인차 씌워봤어요.

 

 

 

 

2차 납땜 시작합니다.

 

면의 각 꼭짓점이 맞닿는 점부터 납땜으로 고정을 해요.

그리고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도 메꿔줍니다.

납은 완전히 식기 전까지는 튼튼하지 않아서

중간중간 형태를 잡아줘야 해요.

또 여러 번 하다 보면 구리 테이프가 벗겨지기도 하고

유리도 깨질 수 있어요.

스테인드글라스 과정 중에 가장 신경 쓸 부분이 많고 조심해야 하는 작업이

바로 이 납땜인 것 같아요.

 

납땜 완료. 드디어 마무리

 

 

납땜이 끝나면 다시 세척을 하고요. 또 물기를 아주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파티나 작업을 위해서예요.

물기가 남아 있으면 색도 예쁘게 안 나고 얼룩이 생길 수 있거든요.

파티나 작업도 끝이 나면 다시 한번 세척해 줍니다.

 

 

드디어 완성이에요.

 

정말 예쁜데, 사진으로 담기가 어려워요.

 

 

유리 고를 때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몰라요.

너무 튀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어우러질 수 있는 색감을 원했거든요.

포인트가 되면서도 너무 돋보이지 않는 그런 느낌이요. ^^

결과는 아주 만족이에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만한 그런 컬러.

 

 

봐도 봐도 예뻐요. 스테인드글라스 너 좀 짱인듯.

 

 

스테인드글라스 육각 스탠드 만들기.

 

스테인드글라스 도안 그리기 부터 파티나 작업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는데요.

원데이클래스를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채워지는 시간이었어요.

제도와 재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고요.

앞으로도 작업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려도 더욱더 꼼꼼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다음 작품으로 또 인사드릴게요.

유익하셨다면 공감&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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